터키 정부가 30일(현지시각)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 이후 대립하고 있는 양국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외무부는 30일 "러시아 군용기가 29일 터키 영공을 침범해 영어와 러시아어로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책임은 모두 러시아에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터키 영공 침범은 없었다"면서 "근거 없는 선전"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영공 침범을 이유로 터키 군이 러시아 폭격기를 격추한 것에 대해 경제 제재를 발동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