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터키 "러시아 군용기, 또 영공 침범" 주장

맥인뉴스 2016. 1. 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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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30일(현지시각)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 이후 대립하고 있는 양국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외무부는 30일 "러시아 군용기가 29일 터키 영공을 침범해 영어와 러시아어로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책임은 모두 러시아에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터키 영공 침범은 없었다"면서 "근거 없는 선전"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영공 침범을 이유로 터키 군이 러시아 폭격기를 격추한 것에 대해 경제 제재를 발동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언론들은 이번 러시아 기가 영공을 침범한 곳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국경 부근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터키 사이의 대립이 한층 깊어져 시리아 내전 종결을 목표로 시작된 스위스 평화회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터키 주권을 계속해서 침범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지역 평화에 악영향을 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외무차관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의향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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