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엔 "어산지는 자의적 구속의 희생자" 결론

맥인뉴스 2016. 2.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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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구속력은 없어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 약 3년 반 동안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 대표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유엔이 '자의적 구금의 희생자'란 결론을 내렸다.


어산지는 지난 2011년 스웨덴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고 보석 중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2년부터 런던의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해 3년 반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어산지 대표는 대사관 밖으로 나올 경우 영국 경찰에 체포돼 스웨덴에 신병이 넘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직접 유엔 실무 그룹 측에 조사를 요구했다.


스웨덴 외무성 등에 따르면 유엔 실무 그룹은 어산지 대표의 주장을 인정하고 자의적 구금에 해당한다는 보고서를 5일(현지시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영국과 스웨덴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어산지에게 유리한 결론은 그에 대한 사법처리 시도를 중단하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영국 외무부는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송환할 의무는 여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어산지의 도피 생활은 영국과 에콰도르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대사관으로 도피한 이후 지난해 4월까지 경찰의 24시간 경비 및 간접 비용으로 약 1천11만 파운드가 소요됐다면서 지난해 10월 24시간 감시를 끝냈다.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정부가 정당한 사법 절차 진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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