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미

'미군 유족 모욕' 발언 트럼프, 공화당 내에서도 비난여론

맥인뉴스 2016. 8. 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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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폭탄테러 희생 미군 부모에게 "대본일 것"

무슬림 비하 논란까지 촉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군 아들을 잃은 무슬림 부부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부의 중진의원들에게서도 비판이 잇따라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8(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이라크에서 아들이 전사한 무슬림 부부가 단상에 나와 이슬람교인들의 입국 금지를 주장한 트럼프를 비난한 일이 있었다.

 

이 부부의 아들은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복무 중 자살폭탄테러에 희생당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연설 대본을 써준 것"이라며 부부를 공격했다.

 

또한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아마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허락받지 못했을지 모른다"고 말해 무슬림 비하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어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슬림 부부)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악하게 나를 공격했다"면서 "내가 아니라 힐러리가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난여론... '진화' 나서




 

그러자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부부의 가족은 엄청난 희생을 했다"면서 "(트럼프는) 무엇이 미국을 최고로 만들었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 중진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당의 가치관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전사한 군인의 유족을 비판하는 것이 일종의 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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