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쿠데타 후 3년 반 만에 열린 이집트 의회

맥인뉴스 2016. 1. 11. 09:18
반응형

이집트에서 사실상의 군부 쿠데타 이후 비어있던 의회가 3년 반 만에 소집됐다.


하지만 지난 선거 결과, 엘시시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이 대다수를 차지해 군부 독재 체제가 한층 강하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BBC,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3년 반 전, 군에 의한 쿠데타로 해산된 이후 부재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된 선거 결과에 따라 10일(현지시각) 의회가 소집됐다.


엘시시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이 의석 대다수를 차지했고, 의장 역시 엘시시 정권을 지지하는 '이집트 지원 연합'에서 선출됐다.


의회는 우선 엘시시 대통령이 직권으로 성립시킨 300여 개 법률에 대해 심의하고 1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법률 중에는 언론 활동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 등 민주화에 역행한다고 비판받는 법률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는 2012년 헌번재판소 판결로 이슬람주의 조직 무슬림 형제단이 장악했던 의회가 해산된 이후 지금까지 의회가 없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로 모하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지난 해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해 말 엘-시시 대통령 약속대로 치러진 총선의 투표율은 20%대 중반에 그쳤고, 당선자 대부분은 엘시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