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미

뉴욕서 '이슬람 입국 금지' 트럼프에 항의 시위

맥인뉴스 2015. 12.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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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유력주자인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가 뉴욕 중심가에서 벌어졌다.


B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무슬림 남녀 2명이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공화당의 대선 유력 후보인 트럼프가 테러 대책으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 중심부 타임 스퀘어 광장에서 12일(아래 현지시각) 파키스탄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무슬림 약 300명이 모여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미국 국기를 비롯해 '무슬림도 미국인이다'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번화가를 행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여학생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과 폭력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우리의 조국은 미국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트럼프가 머물던 뉴욕의 한 호텔 근방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트럼프를 버려라(Dump Trump)', '난민 환영'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자고 말한 트럼프의 발언에 항의했다. 


시위대원 중에는 트럼프의 발언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 전역에 불어닥친 무슬림 대상 공격과 차별을 확산시킨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 시위대원은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이슬라모포비아에 "트럼프가 기름을 부었다"고 전했다. 


무슬림 어머니를 둔 또다른 시위대원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일으킨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아버지가 어머니의 안전을 우려해 이슬람전통 복장 착용을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4개월 전 뉴저지에 정착했단 시리아 난민은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다. 테러리즘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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