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사우디, 사상 첫 여성참여 선거... 결과는 '글쎄'

맥인뉴스 2015. 12.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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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2일(현지시각)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들이 참여하는 선거를 실시한다. 


사우디 정부가 이날 진행되는 지방의회 선거에 여성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일 AFP통신은 이번 참정권 획득으로 여성들의 권익이 단번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여성 후보가 의석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84개 지방의회의 의원 3159명 중 2106명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는 남성 약 6000명, 여성 약 970명이다.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 유권자마저 성별보다 각 후보의 '부족에 대한 충성도'를 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현격히 부족한 것을 이유로 남성 후보의 능력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에 사는 한 여성 유권자는 여성 후보가 참여한 데도 남성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부족 출신인 남성 후보가 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참정권이 보장된 데도 여성들이 투표장까지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유일하게 법적으로 여성의 운전을 금하는 사우디에선 남성이 데려다주지 않는 이상 여성들은 투표 현장에 갈 수 없다. 


택시를 타는 것은 허용되지만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이 많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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