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도 남미 '우파 바람' 이어져

맥인뉴스 2015. 12.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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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아래 현지시각)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우파인 야당 연합 '민주연합회의(MUD)'가 과반을 훨씬 넘는 3분의 2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AP 등 외신과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민주연합회의가 총 167석 중 112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55석을 얻는 데 그쳤다.


남미 좌파의 맹주를 자처해온 베네수엘라에서 좌파정권의 패배는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완승하며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부는 국정 장악의 동력을 잃게 됐다.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 여당의 몰락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 파탄이 지목되고 있다. 


MUD는 의회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주요 법안 통과는 물론 대법원 해산, 개헌까지 가능해졌다.


베네수엘라 총선의 패배는 차베스 이후 줄줄이 집권한 다른 남미 좌파들에게는 뼈아픈 일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미대륙 사회주의 세력의 정신적, 물질적 지주 역할을 해 왔던 우고 차베스의 후광DL 빛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차베스는 지난 1999년 집권한 이래 2013년 사망할 때까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마법처럼 사로잡으면서 모두 4선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차베스의 끈끈한 동맹이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자신이 후계자로 내세운 다니엘 시올리가 우파인 야당 후보 마우리시오 마크리에게 패배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12년 좌파집권의 막이 내리게 된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좌파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브라질 하원은 지난 2일 호세프 정권이 정부 예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재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근거로 탄핵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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