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위안화, SDR 기축통화 공식 편입

맥인뉴스 2015. 12. 1. 12:17
반응형

국제통화기금(IMF)는 11월 30일(아래 현지시각) 이사회에서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로 중국 위안화를 공식 편입시켰다.


이로써 위안화는 이미 엔화를 제치고 달러, 유로에 이은 제3의 국제 주요통화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일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의 성과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면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IMF는 세계 회원국들이 자금 부족 사태에 빠지는 경우에 대비해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4개 세계 주요통화를 조합해 특수 자산 'SDR'을 만들어 회원국 사이의 자금 교환에 활용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 SDR을 구성하는 기축통화에 달러 41.9%, 유로 37.4%, 파운드 11.3%, 엔 9.4%로 배분했지만 30일 이사회에서 오는 2016년 10월부터 위안화를 최초로 주요 통화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IMF는 SDR의 새로운 기축통화 비율 구성을 달러 41.73%, 유로 30.93%, 위안화 10.92%, 엔 8.33%, 파운드 8.09%로 결정했다. 


IMF의 SDR이란 가맹국이 대외적 지급에서 외화 부족 상태가 왔을 때 달러나 유로, 엔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특별 자산이다.


SDR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69년으로 애초 SDR 가치는 1SDR 당 1달러로 고정돼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교역량이 커지고 금융시장에서 빈번이 사용되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의 4가지 기축통화를 바탕으로 SDR 가치가 결정되는 구조로 변경됐다.


SDR 가치는 4개 기축통화 환율에 따라 매일 변동하고 있으며, 11월 30일 시점에서의 1SDR은 약 1.37달러였다.


중국 기축통화국 대열 합류, 미국도 환영





IMF는 5년 마다 세계 각국의 경제 실정에 맞는 형태로 기축통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전부터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을 요구해 왔다.


지난 2010년에 IMF는 이런 중국의 요구에 대해 중국 무역량이 이미 충분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위안화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널리 이용되는 것은 아니라며 편입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을 목표로 여러 개혁을 추진했으며 IMF 라가르드 총재 또한 위안화가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시간 문제"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세계 기축통화에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 역시 중국 정부의 개혁을 높이 평가하며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는 것을 용인한다는 자세로 변화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강연 등에서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생각은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자유로운 통화제도로의 개혁을 요구하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세계금융시장서 중국 존재감 향상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서양이 주도하는 현재의 국제 금융질서 속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경제 규모에 맞는 발언권 확대를 IMF에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중국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미국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국제적인 금융기관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주도했다.


그 결과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유럽 국가들이 참가를 표명하는 등 총 57개국이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흥국 통화로는 최초로 위안화가 유럽이 주도하는 기축통화로 편입된 것은 이후 중국의 존재감을 한층 높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편입됨으로써 향후 수요가 실제로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도 뒤따른다.


현재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 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은 약 1%에 불과하지만 기축통화 편입 이후 이 비율이 최대 4%까지 치솟을 것이란 계산도 나왔다.


위안화, 새로운 규제 완화는 과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을 위해 금융 자유화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선진국 기축통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규제가 남아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에 대한 일일 환율 변동폭을 2%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또한 위안화 금리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 동안 국내 은행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예금과 대출 금리의 상하한 선을 규제해왔었다.


이에 대해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 예금 금리는 지난 10월에 각각 규제를 철폐하고 형식상으로는 은행이 자유롭게 금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투기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통화를 자유롭게 반입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


개인의 경우 위안화의 환전은 원칙적으로 연간 5만 달러까지만 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도 무역 등 뚜렷한 사유가 없으면 위안화의 환전 및 해외 송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직접 투자를 할 경우에는 모든 건에 대해 자금 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시장에서 위안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당국이 인정한 기관 투자자와 증권거래소를 통해 일정 금액의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