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짐바브웨, 밀렵 상아 공급원... 10만원이면 중국밀수"

맥인뉴스 2015. 11.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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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서 상아 조각 작품 등을 판매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5일부터 시작됐다.


이 전시회에는 4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상아는 원칙적으로 국제거래가 금지된 품목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아가 복을 불러온다는 미신 때문에 고액으로 매매돼 중국이 상아의 최대 밀수국이란 국제적 비판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중국정부는 이번 전시회에 작품과 함께 정부의 합법적 제품이란 증명서도 함께 비치하도록 했다.


밀수된 상아가 아니라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NHK는 중국 상아 전시회를 전하고 후속 보도로 밀반입 업자의 폭로를 전했다. 


NHK 6일 보도를 통해 밀렵으로 채취한 상아를 아프리카에서 중국으로 밀반입하는 경유지인 홍콩에서 밀수 조직 관계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는 상아를 판매하는 상점이 70개, 제품은 약 3만 점이 존재한다.


상아의 국제거래는 워싱턴조약(CITES)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제품 매매가 공식적으로는 홍콩 내에서만 이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생동물보호 관련 NGO는 최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홍콩 일부 상아상점들이 조약이 발효된 지난 1990년 이전에 수입된 합법적인 상아를 판매한다는 주장이 거짓이며 실제로는 밀수한 불법상아를 팔고 있다고 폭로했다.








NHK와 만난 밀수조직 관계자는 "짐바브웨에서 홍콩으로 밀반입되는 상아가 거의 하루에 하나 꼴"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독재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는 국제적인 감시가 닿지 않는 밀렵 상아의 공급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밀렵 상아가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홍콩은 중국 본토에 비해 검사가 허술하다"라면서 "제품들을 나눠서 몇 겹의 포장지에 싸서 보내면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밀수조직 관계자는 "홍콩에서 중국으로 반입할 때는 관광객을 가장한 중국인들을 이용한다"라면서 "사전에 중국 측 세관 직원에서 뇌물을 주고 통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회 보상은 500~600위안(한화 8~10만 원)이지만 중국 본토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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