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케냐 방문한 교황 "종교 초월한 연대 필요" 호소

맥인뉴스 2015. 11. 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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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를 초월한 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가디언, 로이터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30일(아래 현지시각)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기 위한 일정으로 25일 첫 방문지인 케냐에 도착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나와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으며 시내 대학에서 열린 미사에도 수만 명의 신자들이 운집했다.


미사에 앞서 교황은 연설을 통해 케냐에서 이슬람 과격파 조직 '알샤바브'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불신과 빈곤이 폭력과 테러를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종교를 초월해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신의 이름이) 결코 증오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황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 종교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종교의 이름으로 많은 청년들이 과격한 사상에 물들어 파괴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서로를 용인해야 한다면서 "신의 말씀을 받드는 우리가 뒷걸음쳐서는 안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의 선지자'로서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케냐 방문을 마치고서 우간다(27∼29일)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29∼30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교황청은 이번 교황의 아프리카 방문이 "테러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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