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이집트 "러시아여객기 추락, 테러 단정 안해"

맥인뉴스 2015. 11.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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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동부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여객기가 추락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이집트 조사위원회가 7일(아래 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CNN, BBC 등 유력 외신은 이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조사위원회가 러시아여객기 추락과 관련 "(테러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데 대해) 현재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여객기 추락을 둘러싸고 미국과 영국은 여러 정황을 공개하며 이슬람국가(IS) 관련 조직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아이만 알 무콰담 이집트 조사위원장은 추락 러시아여객기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이륙 후 23분 후 고도 약 9400미터에 도달할 때부터 데이터가 손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랙박스에 기록된 조종실 안에서의 대화에서 "녹음 중단 직전에 잡음이 들어있다"라고 밝혔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 "폭발은 4~5회"





또한 무콰담 위원장은 러시아여객기 추락이 테러와 관련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이 그렇게 보도하고 있지만 조사위원회는 그런 정보와 증거를 접하지 못했다"라면서 "모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집트 조사위원회는 아직 러시아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원인을 특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7일 지면에서 익명의 수사 관계자 말을 인용하며 여객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견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법의학 전문가가 승객과 승무원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일부 승객들은 여객기가 지상에 충돌하기 전 이미 공중에서 일어난 폭발로 사망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정찰위성이 여객기에서 큰 화염이 일어나며 생긴 불빛을 2~3번 확인하고 지상에서 또 불길이 일어 총 4~5번의 폭발이 일어났다고도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이런 정황을 근거로 승객 수하물에서 소형 폭발물이 설치됐으며, 높은 고도에서 기압 저하를 감지해 자동으로 폭발하는 기폭 장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집트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을 안정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조치로 7일부터 8일까지 항공기 44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여객기 추락 원인이 판명될 때까지 이집트 운항 여객기의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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