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호주

수치 여사, 정권 교체준비 활발... 정치적‧경제적 과제도

맥인뉴스 2015. 11.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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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선 결과,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주도의 정권이 탄생할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수치 여사는 대통령 외에도 미얀마 정치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군부 측 인사들과 회담을 제의하는 등 정권 교체 준비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된 299석 중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야당 NLD가 256석, 군사정권의 후계 USDP가 20석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민주화 세력이 주도하는 정권이 탄생할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치 여사는 정권 교체를 위한 움직임의 첫 걸음으로 테인세인 대통령 외에도 미얀마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웅 훌라잉 군총사령관에게 국민 화해를 위한 회담을 갖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와 군부는 11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NLD의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수치 여사와 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얀바 군부는 의회에서 4분의 1에 달하는 의석을 선거 전에 미리 할당받아 헌법개정 등 국가 중요사항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치 여사는 정권 교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군부와의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새 정부의 정치적‧경제적 과제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는 미얀마 정치에 큰 영향력을 가진 군부와의 관계가 최대 과제다.


미얀마 헌법은 군부에 미리 국회의 4분의 1 의석을 할당하는데다가 군최고사령관이 국방장관 등 3명의 관료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군부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정권을 운영하기는 어려워 수치 여사가 군부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가 새로 들어설 정권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큰 열쇠다.





대통령 선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군사정권 시대 제정된 현행 헌법은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는 인물의 대통령 취임을 금지하고 있어 아들이 영국 국적인 수치 여사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대통령 이상의 존재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 정권을 이끌겠단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통령으로 세우고 어떤 입장에서 정권 운영에 관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유지하고 혜택을 국민에게 돌리는 방법 또 과제다.


'아시아 최후의 개척지'라 불리는 미얀마는 매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해외에서의 투자를 계속해서 환영한다"라고 밝히며 선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나쁜 정책은 변경하고 좋은 정책은 계속하겠다"라며 현행 경제정책을 어느 정도 계승하겠단 생각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얀마는 주변국에 비해 전기 및 도로 등의 인프라 정비가 늦어지고 있고 근로자 임금 상승도 계속돼 제조 거점으로서의 향후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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