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호주

미얀마 총선 결과, 수치 야당이 의석 '싹쓸이'

맥인뉴스 2015. 11.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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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실시된 미얀마 총선 결과,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발표된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발표 결과 역시 NLD가 무려 90% 이상 의석을 싹쓸이하며 우세하다.


AP, NHK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9일 개표에 참여한 NLD 입회인이 자체 집계한 미얀마 선거결과는 전국에서 70% 이상의 의석을 획득해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의석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려면 2주~3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9이 오후부터 공식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NLD는 미얀마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휩쓸었다.


또한 최대 도시 양곤에서 하원 45석 중 44석과 상원 12석 전부를 차지했고, 에야와디에서는 하원 26석과 상원 12석을 모두 가져갔다.


군사정권의 후계인 여당 통합단결발전당(USDP)는 3석에 머물렀고 2개의 소수민족정당이 하나 씩 2석을 가져갔다.


9일 밤 양곤에 있는 NLD 당본부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새로운 당선자가 발표될 때마다 큰 환호를 보냈다.





미얀마 의회 의석이 4분의 1이 미리 군부에 할당돼 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선거에서 3분의 2를 초과한 의석이 NLD에게 돌아가야 한다.


한편 미얀마 총선에 100명 규모의 감시단을 파견한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수석대표는 9일 성명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가 됐다"라며 선거가 대체로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의 단결과 화해를 위해 모든 국민이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럽연합은 앞으로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향해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단 뜻 전했다.


유럽연합은 미얀마의 민주화가 시작된 지난 2013년 군사정권 시절 부과했던 경제제재 중 무기금수를 제외한 모든 제재를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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