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미

'막말 제조기' 트럼프, 공화당 지지율 1위 자리 뺏겨

맥인뉴스 2015. 10.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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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공화당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2위로 내려앉았다.


27일(현지시각)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신경외과의사 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이 26%로 공화당 내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 이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해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22%로 선두자리를 내줬다.


그 뒤를 이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8%,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7%로 지지율 침체는 여전했다.


트럼프는 내년 2월 공화당 대선후보 첫 경선이 열리는 미 중서부 아이오와주에서도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 선두에서 전락한 바 있다.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적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카슨은 트럼프를 20%포인트 이상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슨은 트럼프처럼 '막말'로 화제가 됐었다.


그는 "14세 때 학교친구를 칼로 찌르려 했다", "유대인이 총기만 소지했어도 홀로코스트는 없었다"란 발언 등을 쏟아냈다.


또한 공직경험이 없고 외교‧안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점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트럼프의 기세에 그늘이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100일 이상 지속된 '트럼프 대세론'이 꺾이고 이제 '카슨 돌풍'이 고개를 드는 게 아니냐는 것.


한편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원 70%가 아직 확실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라면서 "공화당 대선 경선에 15명이 입후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후보 선정이 앞으로도 '혼전' 양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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