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반대' 흉기테러 당한 후보, 첫 여성 쾰른시장 당선

맥인뉴스 2015. 10. 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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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쾰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 독일 시민들 사이에 극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 BBC 등 유력 외신은 18일(현지시각) 치러진 독일 쾰른시장 선거 최종 개표 결과, 헨리에테 레커 후보가 52.7%의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레커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선거 운동 중에 44세의 독일 남성에게 칼에 목을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


외신에 따르면 남자는 극우 단체에 소속된 경력이 있으며, 수사 당국의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며 독일정부의 관대한 난민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레커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난민 수용에 우호적인 메르켈 총리가 속한 집권 여당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시장선거 결과, 레커 후보는 52.7%의 표를 얻어 2위를 2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쾰른시는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며, 레커 후보는 쾰른시의 첫 여성 시장이 됐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독일 시민들 사이에 극우 범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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