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AP "미군, 병원인 줄 알고도 폭격"

맥인뉴스 2015. 10.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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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을 공습한 미군이 알고도 그랬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을 폭격해 환자와 직원 22명이 사망했다.


사건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폭을 인정하고 직접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각) AP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병원 공습 전 이미 병원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직 정보 당국자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CTV, VOX 등 여러 매체들은 AP의 보도를 다시 인용해 기사화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군 전문가들이 파키스탄 공작원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병원이 탈레반의 지휘소이자 중화기 보관소로 추정했다.





따라서 이 전문가들은 폭격 장소가 병원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폭격을 감행했고 심지어 공습이 정당했다고 평가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파키스탄 공작원의 활동에 대한 증거나 사망 사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AP는 지적했다.


보도를 접한 국경없는 의사회 니콜라이 회장은 "병원을 고의적으로 공격했단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폭격이) 계획적인 살육과 같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도 미군이 장갑차를 타고 병원에 침입해 전쟁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을만한 기물을 미리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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