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아래 FIFA)은 8일(아래 현지시각) 배임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블래터 회장과 플라티니 부회장에게 90일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에게는 자격정지 6년을 부과했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지난 2011년 유럽축구연맹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의 부정 지출 혐의와 더불어 지난 2005년에는 FIFA에 불이익이 되는 내용의 계약을 카리브해 축구연합과 맺은 배임 혐의로 스위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FIFA 내부 윤리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8일 블래터 회장과 플라티니 부회장에게 90일 임시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미 직무 정지가 정지된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게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FIFA 윤리위원회는 처분 이유에 대해 "기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블래터 회장의 활동 정지로 FIFA 회장 직무는 하야투 부회장이 맡게 됐다.
정몽준 자격정지에 "부당함 밝힐 것"
이밖에 2018년‧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윤리규정 위반으로 정몽준 전 부회장은 6년 자격정지 처분과 함께 10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내게 됐다.
정몽준 전 부회장은 지난 1994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맡았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국 측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운영을 총괄했다.
정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표명했었다.
하지만 이번 자격정지 처분으로 인해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정몽준 전 부회장 측은 8일 성명을 내고 "FIFA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태를 드러낸 것에 큰 실망을 느낀다"면서 "평등성을 잃은 조치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격정지 조치에)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부당하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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