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랑스 결선투표,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패'

맥인뉴스 2015. 12. 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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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13일(아래 현지시각) 실시된 의회선거 결선투표 결과, 초반 우세했던 극우정당이 어느 지방에서도 제1당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프랑스에서는 전국 17개 지방의회 의원선거 1차 투표가 진행됐다.


지난달 일어난 파리 테러 사건의 여파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이민자 배척을 호소한 극우정당 '국민정당'이 6개 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결선 투표결과, 국민정당은 어느 지방에서도 제1당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에서는 첫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최대 야당인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은 7개 지방에서, 올랑드 현 대통령의 여당인 사회당 좌파연합은 4개 지방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국민전선의 추락 요인으로 결선 투표의 투표율이 첫 투표보다 7%포인트 늘어난 점을 들었다.


국민전선의 약진에 위기감을 가진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권 사회당인 좌파 연합이 국민전선 만큼은 제1당이 돼선 안 된다고 호소하며 라이벌 야당인 공화당에 투표하도록 호소한 점도 주효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좌파연합이 공화당을 공개지지하고 결선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전선의 르펜 대표는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 선거구에서 약 42%를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자비에 베르트랑 전 노동장관의 득표율은 57%로 르펜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르펜 대표의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은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선거구에 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45%를 얻는데 그쳐, 55%의 지지를 얻은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에 패할 것으로 나타났다. 


르펜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며 "할 일을 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여당이 결선 투표를 거부하고 보수 야당을 지지한 것은) 유권자를 어린애 취급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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