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호주

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 독재강화 우려

맥인뉴스 2015. 11. 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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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는 4일(아래 현지시각) 3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국가비상이 선포되면 치안당국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할 수 있게 됐고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된다.


6일부터 예정된 야당의 반정부 시위 저지가 목적으로 보인다.


몰디브는 관광산업이 유명한 국가로 정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몰디브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몇몇 개인들이 무기와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다"라면서 "이번 국가비상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디브에서는 지난 9월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탄 고속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대통령의 부인 등 3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사건 수사에 관여했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폭탄이 사용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결론지었었다.


하지만 몰디브 측은 이 고속정 폭발 사건을 대통령 암살 미수라고 주장했다.


10월에는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부통령을 체포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테러 혐의로 체포하는 등 정적을 차례로 제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몰디브 야당과 국제사회는 몰디브가 이번 국가비상을 계기로 독재화를 더욱 강화하는 게 아니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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