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러시아 항공당국 "추락 여객기, 공중분해"

맥인뉴스 2015. 11. 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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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이집트 동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 대해 러시아 항공당국이 "상공에서 기체가 분해됐다"란 견해를 표명했다.


일본 NHK는 2일 보도를 통해 승객과 승무원 224명을 태우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코갈리말비아항공 여객기가 이집트 동부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것과 관련 러시아 연방항공국의 견해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국 네라지코 국장은 지난 1일 추락현장을 직접 찾아 시찰한 후 러시아 국영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 인터뷰에서 네라지코 알렉산드르 국장은 기체 파편이 20평방킬로미터 이상 광범위하게 흩어져 발견된 점을 근거로 "기체가 상공에서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체가 상공에서 분해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다만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라고만 답했다.





이번 러시아 여객기 추락에 대해 이집트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가 이륙 후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통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을 전망하는 이 발언에 대해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발언 내용을 부정하는 등 이집트 정부 내에서도 정보가 확실치 않다.   

한편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세력은 31일(현지시간) 사고 직후 아랍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터키어, 보스니아어 등 5개국어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시나이 지방에서 러시아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라면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 무장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트위터 계정은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무슬림과 IS에 보인 적의와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시작"이라며 "러시아 여객기의 '십자군'을 모두 죽였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모두 IS의 격추 가능성을 반박했고 배후를 자처한 IS 이집트지부(시나 윌라야트)는 비행 중인 항공기를 격추할만한 대공 무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IS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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