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선크림 바르고 해수욕, '옥시벤존'이 산호 위협

맥인뉴스 2015. 10.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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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나 선크림에 흔하게 포함된 화학물질이 바다 속 산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VOA, 데일리메일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Archives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Toxicology>에는 '옥시벤존'이란 화학물질이 산호의 DNA를 손상시켜 어린 산호에서 눈에 띄는 기형을 생성하기도 하며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작용한단 연구결과가 실렸다.


'옥시벤존'은 선크림이나 화장품, 샴푸 등에 일반적으로 포함된 물질이다.


따라서 이 '옥시벤존'은 바다에서 선크림을 바르고 수영하는 사람들이나 생활폐수에 섞여 바다로 유입된다.







보고서는 땀이나 수건으로 닦이는 선크림을 감안할 때 한 사람이 해변에서 하루에 2~4온스 정도의 선크림을 사용한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산호초가 대량으로 폐사할 경우 엘니뇨나 바다 표면 온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우려는 옥시벤존이 62ppt(1조분의 1)라는 저농도까지 희석된 경우에도 그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관찰됐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브론스타인 박사는 "62ppt는 올림픽경기 수영장 6개 크기의 수조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린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진이 미국 버진 아일랜드 인근의 옥시벤존 농도가 산호가 독성에 견딜 수 있는 수치의 최소값 보다 23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이 지역의 옥시벤존 농도는 생태학적으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연간 6000~1만4000톤의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 해역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 소속 크레이그 다운스 박사는 “산호초의 보전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섬과 해역에서는 옥시벤존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대책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산호초 복원을 위해 어린 산호를 키우는 시설을 만들면 된다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산호에 해를 끼친 요인이 환경에 남아있거나 증가하면 회복을 위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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