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미

오바마,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사실상 '백지화'

맥인뉴스 2015. 10. 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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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계획을 재검토하고 2017년 이후에도 병력을 주둔시킨단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결시키겠단 공약을 내걸었지만 사실상 백지화시킨 것이다.


악화된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BBC, CNN 등 유력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가니스탄 전략 재검토 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의 공세와 이슬람국가(IS)의 대두 등으로 치안이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년 말로 예정됐던 미군 부대 철수를 전면 재검토하고 현재 9800명 규모의 병력을 2017년부터는 5500명으로 줄여 주둔시킨단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들의 안전한 피난처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라면서 "전쟁이 길어지는 상황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해야 할 더 많은 노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둔 연장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아프가니스탄‧NATO "환영"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한다"라면서 "우리는 테러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군 철수 계획 재검토 의사에 대해 환영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NATO에서도 1만2000명 규모의 부대가 주둔해 있다.


2001년 이후 NATO는 아프가니스탄에 최대 13만 명을 파견해 치안 유지 활동 등을 해온 바 있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아프가니스탄에서 NATO 활동의 길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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