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슈퍼 엘니뇨 현상, 원자재 시장 수급 '빨간불'

맥인뉴스 2015. 10. 13. 18:53
반응형

슈퍼 엘니뇨 현상에 대한 우려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월스트리트저널>, CBS 등 외신들은 슈퍼 엘니뇨 현상 위기설이 실제 시세 급등으로 나타나면서 식품 등 원자재 시장의 수급불안이 더욱 커질 것으로 12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등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무역풍이 약화되면서 나타난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보통 겨울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가뭄이 심해지며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호주 기상청은 지난달 초 올해 엘니뇨가 18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밝히며 슈퍼 엘니뇨 현상을 우려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이달 들어 해수면 온도가 일반적 상황보다 월등히 높아 1950년 이후 최고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상 당국 또한 이번 엘니뇨가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 현상'일 것이라 예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라질 설탕 농장에서는 폭우로 생산량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호주와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에 팜유, 밀, 코코아, 커피 등 작물의 생산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토빈 고레이 농업이코노미스트는 9월 가뭄으로 호주 밀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200만 톤 적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 '슈퍼 엘니뇨 현상'에 대한 결과는 이미 시세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8일 기준으로 유제품, 설탕, 야자유, 밀의 국제 시세가 지난달 1일 이후 각각 36%, 31%, 13.1%, 6.1% 올랐다고 집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도 지난달 세계 식량 시세는 설탕과 유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1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엘니뇨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농산물 공급 우려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