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메카 순례 '하지' 시작, 200만 명 이를 듯

맥인뉴스 2015. 9. 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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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례 메카 순례인 하지의 첫 의식을 개시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성지순례를 위해 전 세계 이슬람교도 140만 명이 이슬람교의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이미 도착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순례자가 2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최다 이슬람교도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올해 순례객은 16만8000명을 넘어섰다.


이 순례자들은 메카 대모스크 안의 검은 정육방체 건조물인 카바 신전을 돌고 죄를 씻는 의례와 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신 앞의 겸손과 평등을 되새기는 순례자들은 복장부터 물질주의의 상징을 벗고 내려놓는다.


여성들은 화장과 향수 뿌리기를 삼가며 느슨한 의복과 머리쓰개를 착용한다. 남성들은 꿰매지 않는 흰 테리 천의 긴 옷을 걸친다.





이슬람교는 모든 사지 건강한 무슬림들에게 최소한 일생에 한 차례의 하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 순례는 이슬람교 신앙의 다섯 기둥 중 하나이다. 단일신, 최후 전언자로서의 예언자 무함마드, 매일 5 차례 카바 신전을 향한 기도, 자선 행위 및 라마단 기간의 금식 등이 다른 기둥이다.


무슬림들에게 하지는 예언자들인 유대교 구약의 아브라함, 이스마엘 및 무함마드의 자취를 더듬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5㎞ 떨어진 텐트촌 민나에서 메카로 걸어온 뒤 메카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카바 신전을 일곱 차례 돈다. 이어 아브람함의 아내 하가가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계곡 사이를 달리며 샘물을 찾았던 고사를 재연한다.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은 수주 전에 메카에 도착해 주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왔다는 뜻인 "라바이크 알라후마 라바이크"를 연창한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하지 기간 돌발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대테러부대, 소방·구조인력, 경찰 등 10만 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지순례가 이뤄지는 메카 부근의 미나 계곡에 임시 상황본부를 세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에는 실시간 감시를 위해 CCTV 5000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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