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미

오바마, 미국 의회 난입사태 관련 트럼프 공개 비난

맥인뉴스 2021. 1. 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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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여 의회에서 폭력상황이 발생한 것은 현직 대통령이 합법적인 선거 결과에 대해 근거없는 거짓말을 지속해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으며 미국의 큰 불명예와 수치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회의장에서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혼란을 부채질할 것인지 현실을 선택하고 혼란을 잠재울 것인지는 그들이 어떤 미국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며 더 이상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지 말아줄 것을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성명 발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하고 오늘날 우리는 의회와 헌법, 그리고 우리들의 국가에 대해서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 공격은 의도적으로 거짓 뉴스를 퍼뜨리고 국가에 대한 불신을 촉발해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려는 독약 같은 정치에 비롯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선거는 공정했으며 결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헌법이 정하는 평화적 정권 이양을 완료해야하며 폭력을 거부하고 함께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혼란 속 백악관 참모진 잇따라 사의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의 국회 의사당 점거 사태 이후, 백악관 참모진들의 사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부인 수석 보좌관이자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한 스테파니 그리샴은 6(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사임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여러 외신들은 그가 구체적 이유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점거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튜스 백악관 부대변인도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사임을 표명했다.

 

외신들은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델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3명이 시위대의 의회 난입 폭력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따라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17, 트럼프 대통령 해임 요구

 

한편 6일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7명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헌법의 규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지위 승계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미국 수정헌법 제25조는 부통령과 장관의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의회에 통보한 경우 부통령이 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서한에는 이번 의회 점거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의회 진입 전 열린 집회에서 의회를 향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통령이 스스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를 힘으로 뒤집으려는 폭력과 사회불안을 부추긴 것은 분명히 (대통령 해임의) 기준을 충족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수정헌법 제25조를 행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을 빼앗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인사들 일부가 수정헌법 제25조의 행사에 대해 이미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런 논의가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펜스 부통령 역시 동조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시위대를 적극적으로 막으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 정부인사들이 회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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