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미국 "러시아 폭격기가 터키 영공 침범"

맥인뉴스 2015. 12.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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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터키 측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폭격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24일(아래 현지시각) 시리아와 터키 국경 부근에서 러시아 폭격기가 격추된 것과 관련 터키 측은 영공 침범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터키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트뤼도 공보실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수집한 정보를 종합한 결과 러시아 폭격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본다"면서 터키 정부 측 주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터키가 서로 대화를 하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OP21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1일에는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이 긴장을 완화하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과의 싸움에 집중하도록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파리에서 터키가 요구한 정상회담을 거부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가진 일련의 정상 회담에서 "러시아 폭격기는 터키 측에 위협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격추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교외 공군기지에는 터키 정부로부터 폭격기 승무원의 시신이 도착했다. 


러시아 측 국방장관과 군 간부 등이 이례적으로 공항에서 시신을 맞았다.


빅토르 본다레프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배신자의 공격으로 훌륭한 조종사가 사망했다"라면서 "배신을 한 자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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