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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주재 터키대사관서 터키인‧쿠르드인 '난투극'

맥인뉴스 2015. 10.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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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재 터키대사관 앞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모인 터키인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9명이 부상당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5일 아침 도쿄 시부야에 있는 주일 터키대사관 앞에서 터키 총선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모인 사람들 사이에 싸움이 있었다.


충돌은 계속돼 군중들이 서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경찰관 2명을 포함해 9명이 부상당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중 터키인 2명은 골절상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송을 거부한 3명의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쿠르드계와 터키인 사이에 대사관에 걸린 깃발을 놓고 시비가 붙었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후 투표 진행을 위해 일본 경찰은 기동대를 동원해 주변을 경계하고 주위 교통 통제까지 했다.


이 폭력사태를 근처에서 목격했다는 한 쿠르드족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주차장 근처에서 젊은 사람들 10명 정도가 싸움을 시작했다"라면서 "싸우기 위해 대사관에 온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외국민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대사관을 찾은 한 터키인도 "쿠르드계 사람들이 터키 욕을 했다"라면서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참을 수 없어 싸움이 일어난 거 같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터키 총선은 오는 11월 1일(현지시각) 진행된다.


터키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정의개발당(AKP)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단독 정권을 유지했지만 6월 실시된 총선에서 쿠르드계 정당이 약진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따라서 연립정부 구성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직권으로 재선거를 결정했다.


쿠르드족은 국가가 없이 터키‧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민족이다.


특히 터키에서는 쿠루드족 무장단체가 분리 독립을 목표로 오랜 세월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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