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폭스바켄 비리가 발각된 계기는 민간비영리단체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아래 ICCT)'가 대학에 위탁한 조사 결과였다. 이 조사는 ICCT의 의뢰를 받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이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악성 소프트웨어 탑재가 지적된 폭스바겐의 '제타'와 '파사트', 그리고 BMW의 디젤 차량 3개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차량이 고속도로, 시가지, 오르막길을 주행하며 내뿜은 배기가스의 수치를 측정한 결과, BMW 차량이 대체로 기준에 도달한 반면 폭스바겐 '제타'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의 15배~35배, '파사트'는 기준치의 5배~20배에 달했다. ICCT는 기준 수치와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에 놀라 미국 환경보호국 등 규제 당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