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밝히는 데 중요 인물 중 한 명인 조희팔 조카 유모(46)씨가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희팔 조카인 유씨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유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조희팔 조카 유씨에게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희팔 조카 유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숨지기 전 유서를 남긴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희팔 조카인 유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직접 돕고, 조씨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4조 원을 끌어 중국으로 도주한 후 사망했다고 보도됐던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가 살아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희팔 사기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국내에서 약 5년간 의료기기 대여업을 통해 고수익을 내준다며 4~5만 명의 투자자들을 모아 4조 원 가량의 돈을 갈취한 사건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직접 출연한 조희팔 조카 유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천만 원 정도 주고, 죽은 사람을 살려가지고 신분증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희팔 조카 유씨는 타살을 의심하며 "평소 심장질환이 있다는 말을 못 들었다. 사망 당일에도 스크린 골프를 치고 빵만 먹고 웨이하이에 있는 내연녀와 김사장(지인)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조희팔 조카 유씨는 "삼촌이 쓰러졌을 당시 두 사람이 침술사랑 한의사만 불렀다. 내연녀와 김사장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숨진 유씨는 최근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에 "많이 힘들다"는 등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희팔 조카 유씨 시신이 옮겨진 병원에는 유족들이 모여 검찰과 경찰이 진행 중인 조희팔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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